현역 탑 남자 AV배우들의 번갈아쓰는 컬럼 

처음엔 다들 즙이었다! 


-제 77화-



이름을 꺼내서 SNS을 하고 있자면, 가끔씩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이상한 메세지를 받곤 합니다. 어느 날은 여자로부터 '펠라치오 시켜주세요' 라며 꼬득이는 DM이 왔습니다.


블로그 사진은 뒷모습인 여성. 계정 사용 이력이 2년 이상이라, 신규로 만든 세컨계는 아닌 것으로 보였지만, 트윗이 '펠라치오 하고 싶다' 라던지 '성욕 처리해주고 싶다' 와 같은, 비현실적인 것들 투성이. 미심쩍은데...


저는 이렇게 예상했습니다. 여성인 척 접근해서 살살 꼬리를 치다가, 낚인 남성에게 전라 사진이나 성기 사진을 요구하는 전형적인 패턴 아닌가 하고.


성욕 처리를 하고 싶다는 소원을 가진 여성이라니 만화 속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 아닙니까! 남자들이 멋대로 만들어낸 상상 속 캐릭터잖아요. 세상에 그런게 어딨습니까.


'안됩니다' 라며 단문으로 보내니, 여자로부터 '민폐는 끼치지 않겠습니다'라며 답장이 돌아왔습니다.


'충분합니다'라며 여전히 단문으로 답장했는데, '기분좋게 싸게 해드리고 싶어요'라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겁니다. 아무리 차갑게 굴어도, 전혀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


설득이 안될 것 같다면, 정체를 폭로하는 방향으로. 성욕 처리를 요청하는 여성에게, 얼굴 사진을 바로 찍어 보내도록 요구해보았습니다.


'왼손으로 본인 뺨을 꼬집고 있는 사진을 바로 찍어서 몇 장 보내줄 수 있어요?'


왼손 한정으로 뺨을 꼬집고 있는 사진 정도면, 인터넷 상에서 금새 찾기 어렵겠죠. 만약에 사진을 보내오지 않는다면, 그 시점에서 여성임을 가장한 장난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테구요.


어라? 뺨을 꼬집고 있는 사진이 진짜로 온겁니다...... 하지만 의심이 사라진건 아니기에, 이후론 무시 전법에 돌입해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집요함. 무시하고 무시해도 DM이 옵니다. 지나치게 집요하다보니 살짝 흥미가 생겼습니다. 한번 불러보는건 어떨까.


밤 10시에 신주쿠로 불러냅니다. 바람 맞을건 각오하고 있었지만, 앞서 사진에 찍혀있던 여자가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


'여기서 해줘'. 건물 사이의 어두운 골목으로 끌고 들어와서, 짖궃게 무리한 짓을 요구해봅니다.


헉? 그 즉시 들러붙어서 진짜로 빨기 시작한 그녀. 하반신의 힘이 풀려버릴 것 같은 만큼의 테크닉입니다. 옳지옳지하고 싸버린 나. 마무리는 삼키는 걸로.


여우에게 홀린 것 같은 이상한 느낌. 도대체 누굽니까? 당신.


물어보니 29살의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남성의 성욕 처리를 하고 싶어지는 날엔, 거리에 돌아다니는 남자한테 말을 건내서, 골목 뒷편으로 데려가 싸게 만들어주는 일상이라고 합니다.


계기가 된 어린 시절 트라우마라도 있는건가? 하고 물어봤지만, 트라우마 관계 같은건 전혀 아니라고. 25살이었던 어느 날, '성욕 처리에 대한 욕구'가 하늘로부터 내려왔다고 합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도 희귀한 '돌연변이 타입'의 변태였습니다.


보답하는 마음으로, 그녀의 다리 사이에 손을 뻗어 팬티 너머를 만지작거려봤는데, 이윽고 그녀에게 손목을 잡히며 제압당했습니다.


'저까지 기분 좋게 되면 50대50의 관계가 되니까, 성욕 처리를 한다는 느낌이 줄어들어요. 일방적으로 성욕 처리에 사용되는 편이 되려 흥분되거든요. 그러니까 그만두세요'


혼나버렸습니다. 좋으라고 건드려봤던게 되려 역효과였습니다. '도구로서 사용된다'는 흥분을 가지고 돌아가, 집에서 자위를 한다고 합니다. 흐엑.






쿠로다 유토


[ 신장 173cm. 체중 68kg. AV남자배우 유닛 '가십 보이즈'의 멤버. AV업계 최고의 근육미를 자랑하는 마초 배우. 얼핏 야성미가 풍기지만, 실제론 성실하고 예의 바른 사람. 영화관&미술관 투어를 좋아하는 "문과 남"이라는 썰 ]





Posted by 킹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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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탑 남자 AV배우들의 번갈아쓰는 컬럼 

처음엔 다들 즙이었다! 


-제 76화-





AV의 촬영을 가질 때마다, 사전에 여배우는 감독과의 면접을 갖게 됩니다. 이를 감면(감독 면접)이라고 하는데, 감면 시트라는 앙케이트 용지에 여배우가 작성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거기엔 여배우의 설정이 아닌 '진실'이 적혀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의 실생활이 응축되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본명 및 가족 구성, 지금까지의 경력, 취미, 성경험 등이 매우 자세히 기재되어 있는 극비문서입니다.


남자 배우는 촬영 전에 그 시트를 확인받으며 촬영 플랜을 세우곤 합니다. 예를 들어서, '성감대' 항목에 '클리토리스에 덴마를 갖다대면 초살당함. 그 뒤론 간질간질해한다' 라고 적혀 있는 경우, '그럼, 바로 보내버리지 말고 애태우는 쪽으로 가죠' 라는 식입니다.


이러한 감면 시트에서 제가 주목하는 부분이 두 곳 있습니다. 하나는 자위 항목. 평소에 자위를 하는 여성과 하지 않는 여성에 따라서 공략 방법이 약간 달라집니다. 평소에 자위를 하지 않는 여성에게는, 반응 여부를 확인할만한 '탐색' 시간이 그만큼 길어 집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가 NG 항목. 뭘 하면 싫어할지. NG임에도 불구하고 저질렀다간 후에 흠씬 혼나고 맙니다.


AV업계에는 3대 NG라는게 있습니다. 애널, 하드 SM, 스카톨로지입니다. 갓 데뷰한 여배우들은, 거기에 몰카, 정액 먹기 등이 더해져서, 조금씩 오픈해가는 식으로 배우 생명을 늘려가곤 합니다.


참고로, 하드 SM이란 원칙적으로 밧줄 묶기, 채찍, 양초. 하지만 '삼노끈은 하드, 면로프는 소프드' '한줄 채찍은 하드, 팔랑 채찍은 소프트' '흰색 양초는 하드, 붉은 양초는 세미 하드' 등 인식이 갖가지 존재합니다.


그리고, 여배우의 개성이 드러나는 것 또한 NG 항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물 NG가 많은데, 구멍이 작아서 찢어진다는 뻔한 이유. 반대로 작은거 NG라는 사람도 있는데, 이유는 반응해주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남자 배우가 샤워를 한 뒤, 타올로 닦는 것을 NG로 삼는 여배우도 있었습니다. 이유는 타올의 보풀이 들러붙는게 싫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남자 배우들을 모두 자연 건조시키곤 했습니다. 마초 NG라고 쓰여 있었는데도 제가 발탁되어 '난 마초로 분류되지 않는구나. 좀 더 근육 트레이닝에 힘써야겠다'라고 풀이 죽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바보 NG'라고 쓰여 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완전히 NG는 아니지만, 스스로가 신경쓰는 부분이 음식 냄새입니다. 남자 배우들은 마늘, 양파, 부추 등의 냄새가 남는 음식과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몸을 섞는 와중에 트림이라도 했다간 서로 맥이 빠지고 맙니다.


참고로, 저는 다음 날이 휴일일 경우, 매우 좋아하는 '멘도코로 이노쇼' (도쿄 샤쿠지이 공원)의 츠케멘에 생마늘을 넣어 와구와구 먹곤 합니다. 최근 저의 사소한 즐거움입니다.


그나저나, 전에 함께 찍었던 여배우가 코다쿠미도 실천했다는 '건오징어 다이어트'에 빠져 있었습니다. 감독이 몸연기 연출을 하고 있을 때도 질겅질겅 건오징어를 씹고 있었습니다. 그리고서 이도 안닦은 채 촬영 시작. 앞니에 큰 조각의 오징어가 껴 있었기에, 키스하면서 슬쩍 빼주었습니다. 저도 뭐 비린내나는 인간이기 마찬가지니까 뭐. 무사히 촬영도 종료했습니다. 그치만 문어 초절임 다이어트만은...부디 유행하지 않았으면 싶네요 하하하.






시미켄


[ 남자 AV배우 유닛 '가십 보이즈'의 멤버이다. 남자 배우 경력 18년, 경험인수 약 8000명. 4살때부터 응○를 좋아했다. 필살기는 '시미쿤니'와 '롤스 로이스'. 마니악 퀴즈도 특기인 성의 수행자. 트위터도 인기! Twitter ID [@avshimiken] ]




Posted by 킹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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