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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21 [컬럼] 처음엔 다들 즙이었다! - 제 62화 쿠로다 유토

현역 탑 남자 AV배우들의 번갈아쓰는 컬럼 

처음엔 다들 즙이었다! 


-제 62화-



여기 남자배우 컬럼 타이틀에 '처음엔 다들 즙이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만, 정작 본인은 즙배우 경험이 없어서, 이른바 부카케를 경험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제가, 배우 생활 16년을 거쳐, 최근 마침내 부카케 데뷰를 이뤄냈습니다......라곤 하지만, 실은 촬영에서 즙배우 역할을 한게 아니라, 친구 생일 파티에서 어쩌다보니 부카케를 하는 사태가.


여자 사람 친구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았는데, 메인 이벤트가 '버스데이 부카케'라는 전위적인 행사였습니다. 30대에 접어드는 주인공녀가, 학교 수영복을 입고서 미니 풀장 안에 자리잡고 있으면, 친구들이 그녀를 향해서 축복의 정액을 뿌린다는 축하 행사였습니다. 참고로, 이건 주인공 본인의 요청 사항. 캬, 이런 정신나간 기획을 세우는 사람, 정말 좋아합니다.


생일 당일날. 촬영이 끝나자마자 혼자 재빨리 빠져 나왔습니다. 사전 정보에 따르면, 참가하는 이들은 온통 제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들었습니다. 낯가림이 있다보니 약간 긴장됐습니다.


'에잇, 뭐 어때'라며 문을 박차고 열자, 처음으로 눈에 들어온 광경은, 고구마만큼 두꺼운 바이브레이터가 박혀 있는 여장 남자의 방뎅이였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라며 생판 처음인 여장 남자와 인사. 자세히 보니, 두꺼운 바이브를 손에 쥔 사람은 생일을 맞이한 주인공녀였습니다. 뭐지, 이 시츄에이션은.


주변은 온통 모르는 사람들 투성이. 일단 건배하고 술을 연거푸 들이켰습니다. 알콜의 위력과 싹싹한 주변 분들 덕분에, 대충 10분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빠져들었습니다.


의외로 AV배우로 주목받던건지, 모임 장소에 있던 두사람으로부터 거기 좀 빨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습니다. 한 명은 앞서 말한 고구마 여장남. 또 한 명은, 생일 주인공이 전에 사겼던 전남친. 전남친은 바이섹슈얼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그렇지, 전여친 앞에서 AV배우의 자○를 요구하다니......이 사람 역시 맛이 갔습니다.


드디어 메인 부카케 이벤트. 오늘의 주인공녀 앞에서는, 모든 이들이 즙배우입니다. 전남친도, 꽃가게 주인도, 데이 트레이더도, 남자 AV배우도......모두가 자가발전으로 끌어올리고 끌어올려서! 익숙치 않은 일이다보니 꽤나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어떻게든 셀프 서비스로 발사까지 도달. 생일을 맞이한 친구의 얼굴에 무사히 부카케를 발사할 수 있었습니다.


기묘하고 정신나간 연회로 기분이 달아오르면서, 텐션이 이상하게 들떴습니다. 표정에 그게 드러났었는지, 귀가길에 설마했던 불시 검문 폭탄. 이런 심야엔 쫌. 모처럼 여운을 즐기고 있었는데~.


생일이라니, 저도 딱 한 번, 이상한 선물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10년 전 무렵, 당시 같이 놀던 섹파. '거기 한가함?'이라고 문자하면, '오케!'라고 답장올 정도로 척하면 척이었던 사이. 생일에서 일주일 쯤 지났을 무렵, 집으로 놀러오라면서, 웬일로 그녀로부터 먼저 초대를 받았습니다.


문을 열자 은색의 그녀가 서 있었습니다. 저를 기쁘게 해주려고, 알몸에다가 직접 은색 스프레이를 분사해서, 머리부터 발 끝까지, 앞 뒤로 온통 은색을 쳐바른 것이었습니다.


전신 메탈릭 상태인 그녀를 상대로 거사를 치루긴 했지만, 딱히 기분이 달아오르지도 않고 그저 그랬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외계인이 가랑이를 벌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 뿐이었으니까. 평소엔 3번 이상 할만큼 왕성했던 제가, 그 날은 딱 한 번으로 끝냈습니다.


이후가 정말 지옥이었습니다. 염료를 지우려고 욕실로 데려다가 타올로 마구 문지르면서. 1시간의 혈투 끝에 다 지우고나니, 이번엔 전설 속에 나오는 토끼처럼 온 몸이 새빨갛게 됐더군요. 아, 정말 최고야 크크.



*즙배우 : 남자 AV배우들의 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으로, 부카케물 등에 출연하면서 오직 스스로 발사하는 것만으로 역할을 완수하는 남자 배우들. 개런티도 매우 저렴한 편으로 한 발당 약 5천엔의 급여를 받는다.





쿠로다 유토


[ 신장 173cm. 체중 68kg. AV남자배우 유닛 '가십 보이즈'의 멤버. AV업계 최고의 근육미를 자랑하는 마초 배우. 얼핏 야성미가 풍기지만, 실제론 성실하고 예의 바른 사람. 영화관&미술관 투어를 좋아하는 "문과 남"이라는 썰 ]






Posted by 킹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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